잘알지도 못하면서

PUBLISHED 2009/08/1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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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저녁 영화한편 받아놓고 맥주캔하나 따서 책상위에 다리 올려놓고 최대한 건방진 자세로 혼자 영화를 보는 이기분은 멀티 플렉스 개봉관이 부럽지않다. ( 코로나의 대체제로 생각했던 카스레몬의 이 저질스러운 맛만 아니라면 더욱 좋았을 텐데)

오늘은 홍상수영화다. 홍상수의 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거의 다 본거 같다. 이런 아이러니라니.. 이영화 역시 잔잔하면서 소시민의 구질구질한 본색을 시종일관 담담하게 표현해낸다. 이전 영화와 다른 점이라면 섹스장면들이 직접적이지 않고(홍상수답지않게) 카메라밖에서 간접적으로 묘사되는게 좀 다르다고나 할까.


겉다르고 속다른, 그리고 쪼잔하기까지한 인간군상들의 파노라마를 보고 있자니 기분 거시기해졌다. 섹스를 하기위해 수컷이 내뱉는 낯간지러운 말들을 주인공의 입을 통해 듣자니 왜이리 손발이 오그라드는지. 

좋아한다, 보고싶다, 자고싶다(익스트림한 상황에서나 사용할까 말까하는) 이정도가 정말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내가 사용했던 단어들이었던거 같은데 영화속 주인공은 무척 시끄럽다. 인문계와 이공계의 차이일수도.
  
힘들다 정말, 연애하기. 혼자생각에 빠지지마요
딱아는만큼만 안다고 해요. 사람 마음잡기가 참 힘들죠. 예...
(이영화의 주제라고 생각됐다)


살이 꽉차오른 고현정의 모습과 마을 주민 A로 출연한 하정우의 간지정도가 기억에 남는다. 원래 영화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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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가 궁금한 점 하나. 이 영화가 왜 18세 이상 관람가였을까나...
    2009/08/21 15:39